언론보도[노컷뉴스]남북보건의료협력 심포지엄, "코로나 공동 대응이 남북 대화의 초석” 공감(2021.11.19)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남북보건의료협력 심포지엄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남북보건의료협력 심포지엄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대한예방의학회, 한국역학회,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는 나라는 북한을 포함해 두 나라 밖에 없다"며, "이 자리를 통해 한반도 보건위기 공동대응과 대화협력 재개를 위한 이정표가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은 생명공동체"라며, "남북보건의료협력은 고립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남북 간의 보건 의료, 방역 협력은 정치, 군사적 측면이 아닌 남·북한 주민의 생명권, 건강권 보장은 물론 인도적 차원의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북한의 코로나 대응을 위해서는 남북의 보건 의료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보건의료분야가 가장 비정치적이고, 감염병 특성상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코로나19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대한예방의학회)는 "보건의료분야는 가장 비정치적이고 말라리아,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산림 병충해 등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북의 상호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러면서 "남쪽이 말라리아, 코로나 등 핵심적인 의학 전문가들을 구성한 다음에 그 명단을 북측에 제시해 화상으로라도 남북전문가간 대화를 하자고 구체적인 제안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대북협력민간단체들은 남북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서는 먼저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주현 북민협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사무처장은 "북한은 2020년부터 전국 시,도 위생방역소의 현대화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며, "남측 민간단체와의 사업으로 전환해 질적 발전을 도모한다면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예방과 치료, 백신 등 전체적인 '풀패키지' 사업으로 접근해야한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공장을 평양 제약 공장을 활용해서 구축하는 사업도 어렵지만 고려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남화순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인도개발협력부장은 "앞으로 대북지원은 제재와 함께하는 공존하는 그런 시대가 왔다"며, "제재 하에서도 제재 면제가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협력사업을 인도적 지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곽수광 국제푸른나무 이사장(북민협 보건의료복지위원장, 목사)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백신을 지원 할 수 있도록 미국정부,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은 북한주민들이 코로나 국면을 극복하고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코로나 방역 물자 지원을 포함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민간차원의 종교계 역할도 거론됐다.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허원배 공동대표(목사)는 "종교인들이 할 일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35년 동안 남북 종교인들이 부활절과 8.15 공동기도문을 만들어왔는데 코로나로 2년 동안 만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허원배 대표는 "세계 개신교 지도자들이 평양과 서울을 방문하는 일과 남북이 소통하고 교류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종교인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https://www.nocutnews.co.kr/news/5660043